"女도 군대" 하태경, '포퓰리즘'이라 공격한 정의당에 '반격'

입력 2021-07-19 15:29   수정 2021-07-19 15:30


차기 대선 공약으로 남녀공동복무제를 내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본인의 공약을 '안티 페미니즘', '포퓰리즘' 등으로 폄하한 정의당에 맹반격했다.

하 의원은 19일 '정의당은 허울뿐인 가짜 페미니즘의 탈을 벗어라'라는 제하 입장문을 내고 "저의 남녀공동복무제를 '안티 페미니즘', '선동하는 포퓰리즘'이라고 왜곡하는 정의당은 양성평등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저의 '1년 남녀공동징병제'와 '3년 모병 혼합제'는 인구 감소로 인한 병력 자원 감소에 대처하는 불가피한 정책적 대안"이라며 "그런데 정의당은 이에 대한 특별한 대안도 없이 저의 공약을 안티 페미니즘과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식 주장이라면 양성평등을 위해 남녀공동복무제를 채택한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은 졸지에 '안티 페미 포퓰리즘'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심각한 외교적 결례일 수 있는 '아무 말 대잔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까지 징병해 더 많은 청년을 군대로 보내버리면 이 사회는 누가 유지하냐'는 궤변은 남녀를 갈라치기 하는 망언에 가깝다"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군 복무를 하는 청년이든 비 복무 청년이든 다 자신의 역할에 맞게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기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정의당은 마치 군대 안 가는 여성만이 우리 사회 유지에 기여하는 것처럼 청년들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며 "정의당이 진정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정당이라면 최소한의 일관성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성평등을 주장하려면 페미니스트 권인숙 의원처럼 제도적으로 가장 심각한 남녀차별로 남아 있는 군복무 문제를 먼저 해결하자고 나서야 정상 아니냐"며 "정의당이 정말로 제 남녀공동복무제 공약을 비판하고 싶거든 허울뿐인 '가짜 페미니즘'의 탈이라도 벗어 던지고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지난 18일 하 의원을 겨냥해 "하 후보가 '남녀 모두 1년씩 군대 보내자'는 제안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의 주장을 이번에도 앵무새처럼 그대로 옮겨 왔다"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마찬가지로, '여자도 군대 보내자'는 그 주장 역시 안티 페미니즘을 선동하는 하태경식 '포퓰리즘'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하 의원에게서 보이는 의지라고는 안티 페미니즘으로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의지,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통일부 폐지론에 힘을 싣는 등 낡은 반북한 정치를 지속하겠다는 의지일 뿐"이라며 "강제 징병을 확대하고, 북한하고 적대해서 군축도 어렵게 만드는 대선 후보가 대체 무슨 자격이 있나. 일찌감치 사퇴를 권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하 의원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1년 남녀공동복무제 및 징·모병 혼합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무 징병을 1년으로 줄이고, 3년 복무 모집병으로 병사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하 의원은 "시대가 달라졌다.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구분됐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남녀가 평등한 시대"라며 "남녀공동복무제가 시행되면 더 이상 군 가산점 논란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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